“90조 던지던 외국인이 돌아왔다” — 1,560원 넘보던 환율, 1,470원대로 회귀
대규모 매도로 원화 약세를 이끌던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빠르게 안정 흐름으로 돌아섰다. 7월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약 2조 6,211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조 원 이상을 순매도했다. 자본의 귀환은 한국 자산에 대한 재평가 기대를 반영한다.
2026년 7월 23일 목요일 · 오늘의 한국 경제 핵심 요약
시장은 언제나 떠남과 돌아옴의 리듬 위에 서 있다. 한때 구십조 원을 밀어내던 외국인의 손길이 다시 유가증권시장으로 향하면서, 천오백육십 원을 넘보던 환율은 천사백칠십 원대로 물러섰다. 숫자의 후퇴는 단순한 반등이 아니라, 한국 자산을 바라보는 세계의 시선이 조심스레 방향을 트는 신호로 읽힌다.
그 신호의 저변에는 견고한 실물이 자리한다. 수출은 반도체와 컴퓨터, 선박을 앞세워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가고, 위축되었던 내수는 천천히 온기를 되찾는 중이다. 삼성전자가 고대역폭메모리 이후의 승부수로 차세대 삼차원 디램을 구체화하는 장면은, 한 산업이 오늘의 성취에 안주하지 않고 다음 문장을 미리 써 내려가려는 의지의 표현이다. 반면 부동산 토론의 자리에서는 완화의 기대와 재상승의 경고가 팽팽히 맞선다. 오늘의 경제는 그렇게, 낙관과 신중이 한 화폭 안에서 공존하는 칸딘스키의 구성처럼 펼쳐진다.
대규모 매도로 원화 약세를 이끌던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빠르게 안정 흐름으로 돌아섰다. 7월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약 2조 6,211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조 원 이상을 순매도했다. 자본의 귀환은 한국 자산에 대한 재평가 기대를 반영한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49.75포인트(+0.74%) 오른 6,797.70에 마감하며 사상 최고권을 이어갔다. 반면 코스닥은 2.26포인트(-0.30%) 내린 751.09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4.76%), 삼성전기(+2.67%) 등 대형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NH투자증권이 2026년 상반기 순이익 9,652억 원을 기록하며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증시 호황과 거래대금 확대가 증권업 전반의 이익 체력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KDI는 최근 경제동향에서 우리 경제가 1분기 성장세가 크게 확대된 이후 수출 증가세를 이어가고, 중동전쟁 여파로 잠시 위축되었던 내수 또한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래 지표는 해당 동향에 수록된 최신 수치로, 전년 동월의 낮은 기저효과가 일부 반영된 점을 함께 살펴야 한다.
삼성전자가 고대역폭메모리(HBM)에 이은 차세대 메모리로 삼차원 구조의 3D D램 연구를 구체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세공정의 물리적 한계를 수직 적층으로 돌파하려는 시도로, 메모리 기술 패권 경쟁의 다음 국면을 예고한다.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과 AMD가 중국 서버 제조사들과 CPU 장기 공급계약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정학적 긴장 속에서도 데이터센터 수요를 겨냥한 공급망 재편이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한 부동산 정책 국민 대토론회에서 대출 규제 완화 요구가 잇따랐으나, 정작 총량규제 완화는 공식 논의 대상에서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수요 관리와 시장 안정 사이의 정책적 균형점이 여전히 뜨거운 쟁점임을 시사한다.
토론회 참석자들 사이에서는 공급 위축이 누적될 경우 3~4년 뒤 집값이 재차 급등할 수 있다는 경고가 제기됐다. 단기 규제와 중장기 공급 사이의 시차가 향후 시장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다.